산업 LFP 공략 속도내는 엘앤에프···전담 자회사, 첫 채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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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FP 공략 속도내는 엘앤에프···전담 자회사, 첫 채용 나섰다

등록 2025.12.10 14:19

전소연

  기자

제조 인력 중심으로 약 20여명 규모의 첫 인력 충원자본금도 대폭 증가···두 달 사이 약 120배 넘게 증가"일부 사내 충원 형태로 진행···외부도 점진적 채용"

엘앤에프플러스 LFP 양극재 공장 신축공사 현장. 사진=엘앤에프 제공엘앤에프플러스 LFP 양극재 공장 신축공사 현장. 사진=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의 LFP(리튬인산철)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첫 인력 충원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엘앤에프가 고밀도 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LFP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최근 제조 부문을 중심으로 약 20여 명 규모의 첫 정식 인력 확충 절차를 시작했다. 일부는 사내 이동을 통해 충원하고, 향후 외부 채용 비중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양산 초기 조직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품질·공정 체계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인 출범 직후에는 모회사 엘앤에프 인력 일부가 준비 조직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본격적인 독립 체제를 위한 전용 인력 보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엘앤에프는 지난 9월 LFP 양극재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공식 출범시키며 총 3382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에 조성되며 대지 면적은 약 10만㎡ 규모다. 초대 대표이사는 허제홍 의장이 맡는다. 그는 GS가(家) 4세이자 엘앤에프·새로닉스 최대주주다. 류승헌 CFO, 조정훈 재무담당도 이사회에 합류했다.

두 달 사이 자본금이 120배 이상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10억 원이었으나 9월 1차 유상증자로 100억 원으로 증액됐고, 10월 추가 유상증자로 1210억 원까지 확대됐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생산라인 조기 구축을 위한 선제적 자금 확보라는 분석이다.

엘앤에프는 해당 공장의 준공을 내년 상반기, 양산 개시는 하반기로 목표하고 있다. 양극재 생산능력은 완공 기준 연간 최대 6만 톤(t)이며,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현재 엘앤에프는 LFP와 NCM을 기반으로 한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에는 하이니켈 NCM을, 보급형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에는 LFP를 집중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다. 지난 5월 국내 대형 배터리사, 7월에는 SK온과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급증하는 하이니켈·LF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100만 주도 처분했다. 회사는 "NCMA95 출하량 증가로 원재료 매입 자금이 필요하며, 향후 LFP 수요 대응과 설비 고도화를 위한 시설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플러스는 향후 외부 채용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사내 충원과 병행해 점진적으로 외부 인력 채용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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