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회복·면세점 손익 개선 영업익 609.6%↑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 흥행 효과 ‘톡톡’
현대백화점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2% 성장했고, 당기순이익도 227.2% 폭증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 모두 강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백화점 부문은 신규 출점한 더현대 서울 효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상소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5438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148.9%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과 대전, 스패이스원을 제외한 기존점 매출도 14.5% 올랐다. 영업이익은 고마진 상품군 회복세 및 매출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큰 폭으로 수직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1조412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원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133.8%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부문 실적 회복은 코로나19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이 장기화하며 실적이 역신장했다. 패션과 명품 등 소비가 급감하면서 경영지표가 고꾸라진 것. 올해부터는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럭셔리 상품군을 필두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기저효과와 함께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도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증권가에서는 더현대 서울의 초기 성과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더현대 서울이 손익분기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기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2분기 매출액은 350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3%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17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103억원 축소됐다. 면세점 부문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187.1% 증가한 5661억원, 영업손실은 374억원을 기록해 적자 규모를 185억원 축소했다.
면세점은 지난해 2월 동대문, 9월 인천공항점 오픈과 함께 수입 화장품 매출 호조, 물량 확대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3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일부 점포에 확진자가 발생해 셧다운되면서 영업실적이 다소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유통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 및 패션 상품군의 소비 회복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라면서 “면세점 부문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바잉파워 증가로 매출 및 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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