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청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는 연소득의 1.5~2배 수준이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이 계속 팽창하면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신용대출 한도 축소 카드는 꺼내들었다.
실제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15조2000억원 늘었으며, 이 중 은행권의 증가액은 9조7000억원이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실수요 대출이어서 단기간에 줄이기가 어렵다.
반면 신용대출은 주식, 특히 공모주 청약 등 자산 투자 열기로 인해 수요가 급증했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공모주 청약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월 마지막 주에만 7조7000억원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자산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과도한 신용대출을 줄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은행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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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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