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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결국 삼성과 결별···삼성카드, 보유지분 매각 추진

르노삼성 결국 삼성과 결별···삼성카드, 보유지분 매각 추진

등록 2021.08.18 20:15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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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삼성 상표권 못써삼성카드, 르노삼성 지분 19.9% 매각 결정 판매부진 및 노조 파업에 경쟁력 잃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연합뉴스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이 상표권 사용을 놓고 협력을 이어왔던 르노삼성자동차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자동차 사업 열망으로 1995년 삼성자동차가 세상에 나온지 26년 만에 그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보유 중이던 르노삼성 지분 19.9%를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삼성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은 이미 지난해 8월 상표권 이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종료됐다. 삼성은 그동안 상표권을 빌려주는 대가로 르노삼성 내수 매출의 0.8%를 삼성 브랜드 이용권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받아왔다. 계약 종료에 따른 2년간의 유예기간이 끝나면 2023년부터 르노삼성 이름은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 브랜드로 바뀌게 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미국으로 수출하던 닛산 로그 생산을 지난해 마치면서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에 지난해 영업손실 796억원을 기록하면서 리바이벌 플랜(회생 계획) 단행 이전이던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적자를 냈다.

산업계에선 르노삼성에 강성 노조가 집권한 뒤 파업을 강행하면서 삼성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르노삼성 지분 매각 가능성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면서 “삼성 로얄티가 강한 국내에서 향후 르노차로 경쟁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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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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