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성장률 전망치 유지···내년엔 3.0%전망 맞다면 2010년 이후 최고 성장률
한은은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은이 내놓은 올해와 내년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0%, 3.0%이다. 이는 난 5월 예측치와 동일하다.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과 델타변이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해당 전망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4차 재확산에도 경기 회복에는 수출 호조와 온라인 소비 증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재정 정책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표를 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과는 달리 부정적 영향이 강하지 않았다. 지난 7월 신용카드 승인액은 14조517억원으로 6월보다 2.3%, 작년 같은 달보다 7% 각각 늘어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근거다. 여기에 9월로 예고된 2차 추경 등 정부의 재정정책이 국내 경기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달 20일까지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9%나 늘어나며 경기 회복세를 보여줬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제조업 업황 BSI(95)는 7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휴가철 특수 등으로 오히려 2포인트 높아졌다.
물가상승률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2.1%로 올려 잡았다.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는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월대비)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 등을 종합하면 예상보다 물가 상승세가 강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1.4%에서 1.5%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상향 조정한 연 0.75%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15개월만의 인상이자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첫 금리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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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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