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터넷은행들, 하반기 중저신용 대출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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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 하반기 중저신용 대출 더 늘린다

등록 2021.08.31 15:36

한재희

  기자

올 상반기까지 카뱅 10.6, 케이뱅크 15.5%하반기 대출 확대 위한 준비 마쳐9월 출범 앞둔 토스뱅크 목표는 35%기준금리 인상이 변수가 될 수도일각선 무리한 대출 확대 우려도

사진=은행연합회 제공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반기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대출을 더 늘려야 하는데 금리 인상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은행연합회에 처음으로 공시한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케이뱅크 15.5%, 카카오뱅크 10.6%를 기록했다. 해당 비율은 인터넷은행별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 대출자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들은 앞서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매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케이뱅크는 12월 말 21.5%, 내년 말 25%, 2023년 말 32%까지 확대할 계획서를 제출했고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20.8%, 25%, 30%로 목표치를 설정해 당국에 알렸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동안 연간목표치의 절반 수준을 채웠다는 뜻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번 공시에 포함되지 않은 7, 8월 정저신용대출을 적극 확대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12월까지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8월 한달간 공급 규모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무보증, 무담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잔액 비중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8월 한 달간 공급 규모는 전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잔액 비중은 지난 6월 말 10.6%에서 8월 말 12%를 웃돌고 있다. 전일 기준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1조7827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초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 중저신용 고객 대출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에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

이런 대출 증가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CSS 고도화를 통해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와 개인사업자와 카드가맹점 매출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모형을 개발한다. 또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중신용 고객에 대한 대출이자 지원도 이어간다.

케이뱅크는 카뱅에 비해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최근 100% 비대면 이용이 가능한 전세대출과 청년 전세대출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중금리대출인 ‘신용대출플러스’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CSS 고도화와 대안정보 활용을 통해 중저신용자 유입의 단계적인 확대를 추진하는 중이어서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출범 초읽기에 들어간 토스뱅크도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 출범과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업 첫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5%, 2023년 말까지 44%까지 늘리겠단 포부를 밝힌 상태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9월 초께엔 대출 금리 변동이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무리한 대출 영업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 더 적극적인 대출 확대가 예상되는데 대출이 늘어날 수록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차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목표치 달성을 위해 맹목적인 영업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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