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 확산세와 원자재값 상승에 경기 불확실성 확대”

사진=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7일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5~6월에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진단했으나, 7월에 다시 변이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한 데 이어 8~9월에는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제조업은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기업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지난 7월 101에서 8월 96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달 94로 거듭 내려갔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통계인 7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5.0%)과 유사한 4.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주요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7.5%)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0%)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집중되며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103.2)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2.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KDI는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최근의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면서도 “최근 수출입의 높은 증가세는 물량보다는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8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36억5천만달러)보다 축소된 16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으며, 교역조건은 전월(-3.8%)에 이어 -3.2% 악화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