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은 13일 ‘취임 4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매각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지금까지 받은 중간보고에 따르면 법률적으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건설 매각 프로세스는 KDBI가 책임을 갖고 진행하도록 위임돼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의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하며, KDBI도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 KDBI 7월 중흥건설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흥건설과 경쟁자인 DS네트웍스 측에 인수가격을 고치도록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초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 DS네트웍스는 1조8000억원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격차가 5000억원에 이르자 중흥건설은 가격을 2조1000억원으로 조정하겠다고 요청했고, 결국 KDB인베스트먼트는 양측 모두에 투자 제안서를 수정하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당시 KDBI 측은 원매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뿐이며, ‘비가격 조건’도 수정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만약 필요하다면 매각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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