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족 범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계가족 포함 3촌까지를 친족으로 본다는 응답이 34.3%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2010년 같은 조사에서는 4촌까지라는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고, 3촌까지는 18%에 불과했는데요. 10여 년이 흘러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친척 간 왕래가 줄면서 친족에 대한 인식 범위 또한 좁아진 셈입니다.
실제로 4촌 친척을 ‘1년에 1~2회 만나는 의례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4.1%에 달할 정도. 6촌 친척의 경우에는 ‘전혀 교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5.2%나 됐지요.
공동으로 사업·투자를 하거나 자금을 빌려주는 등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을 의향이 있는 친족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54.8%가 직계가족이라고 답했습니다. 4촌 이상은 8%에 불과했습니다.
친족의 개념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였는데요. 친족에 대한 민법의 기준도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발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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