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1건도 안내, 왜 안주고 버티나”···18일 행안위·20일 국토위 국감
13일 정무위·행안위·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수원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최원용 기획조정실장 등을 참석시켰다. 이 자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도덕한 행태를 국감에서 낱낱이 밝히기 위해 대장동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유의미한 자료를 1건도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3곳의 상임위는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연관이 있는 소관 상임위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이 후보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4년 부패, 무능 이런 부분에 대해 낱낱이 국민들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며 “당에서 3개 상임위 증인 참고인 신청한 것이 수십명인데 정부 여당에서 단 1명도 채택해주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관련 자료들이 국가 안보, 개인 사생활 자료도 아니고 당연히 줘야 한다”며 “버티면 직무유기”라고 경고했다. 이에 오 행정1부지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국토위 소속 김은혜 의원도 “공권력의 탈을 쓰고 제 2·3의 대장동이 경기도에 쑥쑥 자라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온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이 역사에 남는 롤모델이라면서 자료 제출도 안하고 왜 치적을 가리고 있느냐. 숨길 게 많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은 오 행정1부지사에게 ‘2021년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미제출 자료 목록’을 전달했다. 목록에는 ‘대장동·제 1공단 결합 도시 개발 사업 관련 내부 검토 자료’, ‘결재 자료 문서 사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송수신한 문서 사본 일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직을 유지한 채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초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며 “정치 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사업의 행정 성과를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퇴 시기는 국감 수감 이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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