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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후보 리스크 큰 인물”···윤석열 “격을 좀 갖추라”

홍준표 “윤석열, 후보 리스크 큰 인물”···윤석열 “격을 좀 갖추라”

등록 2021.10.16 05:13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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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대1 ‘맞수토론’···홍준표 vs 윤석열 ‘격돌’윤석열 “홍준표, 선거 때마다 말바꾸기” 반격홍준표 “정치하신 4개월 된 분 대통령 한다니까 어이없어”

국민의힘 본경선 1대1 ‘맞수 토론’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윤석열 예비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상 가장 많은 후보 리스크가 큰 인물”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윤 후보는 홍 후보의 ‘말 바꾸기’를 지적하며 반격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주자 1대1 ‘맞수 토론’에 홍 후보와 윤 후보는 정면으로 격돌했다. 우선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과 장모 비리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 후보가 도덕성이 결여된 후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면 참 문제가 많다”며 "고발 사주 연루 의혹, 윤우진 사건 관련 여부 등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윤 후보는 “떳떳하다. 프레임을 만들어서 공격하는 것을 가지고 홍 후보가 말했는데, 재작년부터 이 정부하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할 때 그때 다 나온 이야기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부터 저와 가족에 대해서 이 정권이 수사를 시켰다”며 “본인과 가족 문제는 총장이 지휘할 수 없기 때문에, 역대 검찰총장 재직 중에 자기나 가족에 대해 검사들한테 수사를 받아 가면서 정권의 비리와 싸운 사람이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상대로 한 수사가 전부 정치 수사라고 가정을 해보자”며 “부인과 장모님에 대한 수사도 정치 수사인가”라고 거듭 물었고, 이에 윤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하기 전까지는 그거는 그럴 수 있는 거라 해서 가만히 있었다”며 “그렇지만 제가 조국 수사를 하니까 다시 인지해서 기소를 했다. 상황이 뭐가 바뀌었겠나”라고 반박했다.

전날 논란이 됐던 윤 후보의 '당 해체' 발언에 대해서도 홍 후보는 “저는 당에 들어온 지 26년이 됐다”며 “(입당한 지) 3개월 된 분이 들어오신 분이 당 해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당하면 추대해 줄지 알았는데 경선 과정에서 문제점이 속출하며 몰리니까 홧김에 그런 말씀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않나”라고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이에 “추대해줄 것으로 생각도 안 했다”며 “우리 당의 중진이나 지사나 지내신 분들도 당에 오래 계셨지만, 당에 헌신했다고 말씀하기보다는 당원들의 지지 덕분에 많은 것을 누렸고, 그에 대한 상당한 책임 의식도 가져야 한다는 말”이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가 선거 때마다 ‘말 바꾸기’를 했다고 따졌다. 윤 후보는 “과거 홍 후보는 2010년 무상급식은 좌파 포퓰리즘이라 이야기하고, 2012년 경남지사 선거에 나와서는 (무상급식) 확대에 찬성했다”며 “모병제 문제도 2017년에는 청년 표를 얻기 위한 거의 매표 행위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또 찬성하셨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무상급식은 오해가 좀 있다. 시대 정신에 따라서 변하니까 그 시대 정신에서 맞추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또 모병제는 지금 대만까지도 지금 모병제로 갔다. 모병제가 세계적인 대세다. 우리나라도 대만의 예를 따라 모병제를 실시할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토론회는 홍 후보가 계속 윤 후보의 ‘도덕성’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서 막판까지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우리 당 대선 후보 사상 가장 많은 후보 리스크가 큰 인물이 윤석열 후보”라며 “본인 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 리스크,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를 제가 처음 봤다. 역사상 여야 후보를 통틀어 가장 도덕성이 없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다를 바 없다. 도덕성 문제에서는 피장파장”이라고 했다.

이에 격분한 윤 후보는 “저쪽 진영에서 고발을 수십 건을 당했는데, 그런 걸 가지고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홍 후보가 “이것은 검증의 문제”라고 반박했고, 윤 후보는 “토론으로 검증하실 수 있느냐”고 맞받았다.

또 홍 후보가 “윤 후보 장모 사건 같은 경우에는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 면제 각서를 만들었다”고 하자 윤 후보는 “도둑이라고 이야기하면 그것도 막말이 된다. 충분히 저에게 인신공격할 거 다 했으니까 이제 대선주자답게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라. 제가 이 정도면 충분히 해드렸지 않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당을 26년 지키셨다고 하면서 5선에 경남지사도 하셨으면 격을 좀 갖추라”며 “정치 26년 하시고 왜 그렇게 하시냐”고 거듭 비판했다.

홍 후보는 “정치하신 지 4개월 된 분이 대통령 한다고 나온다고 하니까 참 어이가 없다”고 계속 윤 후보를 공격했고, 윤 후보도 “기존에 정치하신 분들에게 국민들이 실망을 했으니까 하는 거다. 후보님이 잘하셨으면 제가 나올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물러나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힘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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