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한국여성지도자상대상 서명숙 올레 이사장·젊은지도자상 김초엽 소설가
대상에는 제주 올레길을 개척해 자연과 지역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육성에 공헌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선정됐으며 젊은지도자상과 특별상에는 SF소설 장르에서 소수자와 차별 등 현실 문제를 깊이 있게 조망한 김초엽 소설가와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하며 도전정신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가 각각 선정됐다.
서명숙 대상 수상자는 기자로 경력을 시작해 대한민국 여성 정치부 기자 1세대이자 시사주간지 사상 첫 여성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23년의 언론인 생활을 마치고 휴식과 치유를 위해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길을 통한 지역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깨닫고,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올레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제주 올레길은 반드시 마을을 지나가도록 설계해 여행자들이 제주 지역 사회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고, 관광업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지역 주민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와 경제활동 기회를 마련해왔다. 올레길을 통해 개발과 성장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을 도모해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공헌을 해왔으며, 제주 올레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아 여러 다른 나라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되고 있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김초엽 소설가는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과 가작에 각각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특히 대상 수상작 ‘관내분실’은 여성 화자를 통해 주인공 어머니의 경력 단절이라는 성차별 문제를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SF 소설 장르에서 신선함과 차별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3급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창작 활동에 힘써왔으며, 소설을 통해 차별과 혐오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여성, 장애인, 이민자 등 소수자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하며 차별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인식을 개선하는데 공헌하고 있다.
특별상을 수상한 김연경 배구선수는 2004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2021년 국가대표를 은퇴할 때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한국여자배구의 새 역사를 쓰는데 공헌하였다.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국제적인 여성 리더십으로 2021년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고 4강 신화를 이끌어내며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였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가 함께 2003년부터 운영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문화다양성과 평화,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여성 혹은 단체에게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그동안 43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해 격려해온 한국여성지도자상의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