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과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전날과 이날 잇달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이달 내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이들 단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은 매년 한 번 공모가 진행되지만, 재건축은 수시 신청이 가능하다.
한보미도맨션은 대치동 대장 재건축 단지인 ‘우선미’(우성·선경·미도)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냈지만 반려되면서 3년째 재건축 추진이 멈춰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인 시범아파트도 지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이듬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돼있었다.
신속통합계획 단지로 최종 선정될 경우 이들 단지의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계획 단지에 대해서는 정비사업 특별분과위원회 신속 심의로 도시계획결정 기간을 종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는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로 소요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보미도맨션에는 35층 이상 층수 상향과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을, 시범아파트에 대해서도 준주거지역 종상향과 50층 이상 층수 완화를 인센티브로 제안한 바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결정, 사업시행인가까지 공공이 결정하는 주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건축심의도 단 1회로 통과시킬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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