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오는 11일까지 2박 3일 동안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문 장관의 방미 시점은 미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시한인 8일을 지난 시점이다.
문 장관은 러몬도 장관에게 한국 기업이 낸 자료를 소개하면서 영업 기밀 등의 이유로 추가 자료를 내기 어려운 사정 등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강 등 양국 간 다방면의 공조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장관은 제출 시한에 맞춰 출국하려 했으나 전날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 등의 이유로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자 공급망을 조사하겠다며 우리나라 기업을 포함해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재고와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 26가지 문항을 자료 형태로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한 자료를 제출키로 가닥을 잡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제출 마감 시한은 이날 오후 2시까지다.
문 장관은 러몬도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할당량이 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는 2018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협상 당시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견제를 위해 철강 관세 분쟁을 일단락지으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
문 장관은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에너지 분야 협력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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