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평가제·절대평가 확대 시행내부 직급폐지 방안은 검토 단계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인사제도 개편 사전 안내’를 공지한 이후 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부서장 등 사내 의견을 수렴하는 인사제도 개편 설명회를 이번 주에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같은 부서 직원을 서로 평가하는 동료평가제를 도입해 동료들 간에 상호 평가를 하는 방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임직원 고가 평가 기준도 바뀔 예정이다. 기존 ‘EX’(Excellent)와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 등 5개 등급으로 구성된 고가 평가는 비율을 정해놓고 평가하는 기존 상대평가에서 최상위 10%를 제외하고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또 직급폐지 계획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 및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같이 상급자인 그룹장, 또는 파트장을 제외한 직원들은 ‘프로’ 호칭으로 통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 직원들의 개인 명함에는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직급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부서 간에는 상·하급자 구분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선 직급체계 폐지는 이번 인사 개편 설명회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말들도 나왔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7단계 직급(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을 4단계(CL1∼CL4)로 줄이는 인사제도 개편 이후 5년 만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은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자리잡게 한다는 인사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사제도 개편 사전 안내’를 공지하며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 과제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 중”이라고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개편안이 나오기 전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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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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