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정책 대결’···李 “전환성장으로 위기 극복” vs 尹 “새 리더십 필요”

22일 TV조선 주최 포럼에서 연사로 나란히 참석

이재명 “청년세대 기회 총량 늘려야”

윤석열 “뒤에 숨지 않고 국민과 소통”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나흘 만에 공개석상에서 만나 정책 대결을 펼쳤다. 이 후보는 ‘청년 세대 갈등’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기회의 총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TV조선 주최로 열린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연사로 나서 국가 정책 발표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사회의 균열과 갈등이 심하고 그중에서도 청년 세대의 갈등이 심각하다. 그들은 경쟁을 넘어서서 친구와 전쟁을 치르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은 곧 우리 미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공정한 룰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시도한다”며 “근본적으로는 기회 총량을 늘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정한 경쟁도 중요한데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사회, 기회가 충분한 사회로, 직설적으로 말하면 다시 성장을 회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되는 적정한 성장으로 회복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 회복 방법으로 현재 처한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새로운 성장의 토대로 만들어 한다”며 “이것을 전환적 성장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했다. 이어 전환적 시기의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핵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 ‘디지털 대전환’, ‘미래형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구체적인 공약 제시 없이 리더의 역할에 관해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윤 후보는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리더십은 연대”라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보육과 교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더십의 요체는 사람을 잘 알고 잘 쓰는 ‘지인(知人)’과 ‘용인(用人)’에 있다고 한다”며 “최고의 인재,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을 포용하고,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중대한 사안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뒤에 숨지 않고 반드시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사회 분열과 급속한 성장 잠재력의 하락으로 미래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일방소통식의 리더십,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리더십, 정부가 모든 것을 하겠다는 리더십으로는 당면한 과제를 풀어갈 수 없다. 새로운 도전에 새로운 응전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