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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YS 6주기 추모식 한자리에

이재명·윤석열, YS 6주기 추모식 한자리에

등록 2021.11.22 16:06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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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주주의·불의청산, 평생 배울 가치”윤 “초당적인 추모···밝은 미래의 단초”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인 22일 고향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기록 전시관 앞 광장에서 6주기 추도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인 22일 고향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기록 전시관 앞 광장에서 6주기 추도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등 여야 대선 후보가 22일 고(故) 김영삼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대선 후보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불의를 청산하기 위해 싸웠던 점은 평생 두고 배울 가치”라며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에도 과감한 결단으로 우리 사회가 쉽게 결단하고 집행하지 못할 일들을 정말 많이 하셨다”고 추모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특히 군부에 의한 권력 찬탈을 불가능하게 만든 점은 정말로 역사에 남을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그 분이 한 말씀 중 하나를 매우 자주 차용한다. 그 것이 바로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말 뿐만 아니라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실제로 세상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좋은 사람들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을 발휘하게 되면 그 사회가 아마도 훨씬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고인을 영원히 기억하고 고인의 삶에서의 투쟁과 성과들을 계속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한국 정치의 큰 산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6주기를 맞이해 김부겸 총리를 모시고 정치권에서 초당적으로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밝은 미래의 단초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신 이후에도 어느 한 정권이 하기 어려운 결단을 내려서 한국 사회를 개혁했다”며 “유족을 대표해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는 모든 분과 함께 이 나라의 발전과 정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지난 7월 2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도서관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 민주센터 상임 이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해왔다”며 “사법시험에 일찍 합격했으면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YS 문하생으로 들어갔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이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인 10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 많은 현 정권의 부정 부패를 척결하고 정의와 상식, 공정이 살아 있음을 보여줄 유일한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추모식 참석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권위주의 정권 시절,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상징이셨다”며 “국민들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씀을 되새기면서 암울한 시간 뒤에 다가올 민주주의의 아침을 고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린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하며 “국민 만을 생각하며 기득권을 압도하신 그 용기와 결단을 이어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오직 통합과 미래를 생각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탄 낸 자들을 심판하며 과거를 파먹고 사려는 정치 세력들과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도 이날 추모식에서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이 당당하게 일궈오신 대도무문의 길을 따라 반드시 정권 교체, 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시민들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털어놓으며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1993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면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이룩하려고 하던 수 많은 업적들인 금융 실명제, 하나회 척결, 지방자치 완전 실시, 공직자 재산 등록, 공통적으로 한 귀를 꿰는 지향점은 기득권 깨기”라며 “오늘 민주화를 위한 신념, 개혁을 향한 추진력을 다시 새기면서 대한민국 현재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드는 데 다 같이 매진할 것을 당부드린다. 저와 새로운물결은 같은 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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