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출마 기자회견···“제왕적 대통령제 폐지할 대통령 되겠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포스트 코로나와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적 명운을 가를 전환점이라고 규정하며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가르는 선거가 되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가 나라를 이끌 비전은 보여주지 못한 채 상대를 헐뜯고 조롱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하고 있다. 누구 한 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한 명은 감옥에 갈 것이라는 말이 나도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이재명·윤석열 두 여야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선거는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선거여야 하고, 대통령선거는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라 최선을 선택하는 선거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 전 대표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제왕적 대통령제’로 꼽았다. 그는 “문제는 정치다.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 주범”이라며 “통합의 정치를 열어 ‘편가르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 증오와 분열의 정치를 치유와 화합의 정치로 만들겠다.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당제 국회를 다당제 국회로 바꿔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의 비전 리더십 △분열과 갈등 극복의 통합 리더십 △헌법 개정과 의회 정치를 이끌 민주주의 리더십 등을 꼽았다.
손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는 대선이다”며 “어떤 개인적 수모도 다 받아들이고 대통령제 아래서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의에 의한 의회민주주의 정치가 뿌리 내리는데 마지막 헌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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