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102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994년 일반투자자 외화증권 집중예탁제도 시행 이후,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10년간 10배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장은 글로벌 증시 호황과 이를 기회로 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시장 등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다. 예탁결제원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제공 노력도 일조했다.
지난 3년간 외화증권 보관금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41.2%로 급격히 상승했다. 상품별로 외화주식이 3년 동안 100%이상 증가하여 전체 보관금액 상승세를 견인했고, 외화채권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종목별로 지난해 말부터 보관금액 상위 ‘탑5’는 모두 미국 기술주로 집계됐다. 현재 해당 종목들이 외화주식 전체의 33.5% 비중을 차지했다. 5개 종목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기업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67.4%), 유로시장(21.1%), 홍콩(3.7%) 순으로 미국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현재(11월26일)까지 4412.2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3233.9억달러 대비 36.4% 증가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CAGR) 59.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76.7%), 유로시장(17.4%), 홍콩(3.4%) 등으로 국내투자자의 활발한 미국 주식 거래 추세가 나타났다.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와 달리 국내외 여러 기관 간 연계를 통한 중첩적 업무구조, 국가별 법령·제도 차이, 시차·환율 등이 존재한다. 외화증권 투자자는 매매·결제 및 권리행사에 있어서 복잡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급증하는 외화증권 투자에 있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요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는 유인물과 홍보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외화증권 결제 관련 위험을 줄여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업무 기반을 조성해 외화증권 결제·보관의 든든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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