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데요. 정부 규제가 아파트로 집중되면서 오피스텔이 틈새상품으로 떠올랐기 때문.
거기에 점수가 쌓여야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 추첨제로 신청이 가능해 당첨 확률도 더 높지요.
오피스텔의 인기가 올라가며 브랜드 아파트 못지않은 하이엔드 오피스텔 공급도 늘어났습니다. 거주자들은 조식 서비스,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오피스텔이 고급화 전략에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최근 신축 브랜드 아파트들이 커뮤니티 고급화 경쟁을 통해 시세를 높여온 것의 영향도 있습니다.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커뮤니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
또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할 때 분양가상한제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오피스텔에는 이러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으니 그만큼 고급화가 가능한 원리”라고 설명하지요.
실제로 최근 하이엔드급 오피스텔은 이전보다 빠르게 분양이 완료되고 있는데요.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파주에서도 3040세대가 몰리며 오피스텔 견본주택 관람 예약이 5분 만에 마감될 정도.
하이엔드급 오피스텔은 주택 공급이 적은 강남 3구에서도 인기입니다.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주택 대신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지요.
하지만 값비싼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고급화 프리미엄이 분양 후에도 계속될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프리미엄 유지를 위해서는 준공 이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고급화 유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 유지비는 결국 입주자의 몫이 되겠지요.
내년 1월부터는 오피스텔에도 대출 규제가 시행될 예정. 규제를 피하기 위한 오피스텔 막차 물량에 수요가 더욱 몰리고 있는데요.
천정부지로 솟은 집값에 하이엔드 전략까지, 오피스텔마저 사기 힘든 현실이 돼버렸습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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