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올해 편의점 키워드로 협업(Collaboration), 집콕 트렌드(Home life), 감염 차단(Antivirus), 신기술(New tech), 해외진출(Global),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일컫는 ‘체인지(C.H.A.N.G.E)’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올해는 핵심 고객층인 MZ(밀레니얼+Z)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해 이색 협업이 활발한 해였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도시락 구매 시 주식 1주를 랜덤으로 선물하는 ‘주식도시락’을 선보인데 이어 리셀업계,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 게임업계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 집에서 영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홈영족과 집관족 등 집콕 트렌드가 확산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마트24의 와인 판매량은 230만병으로 지난 한 해 판매량인 170만병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양주 매출은 137% 증가했고, 칵테일 제조에 필요한 봉지얼음과 탄산수는 각각 54%, 36% 신장했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늘며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조미료 등도 평균 30~7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세제, 키친타올, 롤휴지 등 생필품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상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778%의 증가율을 보였던 마스크의 경우 올해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손세정제 역시 지난해 198% 판매량이 늘어난데 이어 올해도 11월까지 30% 이상 증가했다.
신기술이 적용된 완전 스마트 매장 및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주류 판매 머신 등 다양한 실험도 이어졌다. 이마트24는 지난 9월 신세계아이앤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 스마트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테크가 총 동원돼 자동결제 기술이 구현됐다. AI기반 무인 주류 판매 머신 역시 올해 처음 선보인 신기술이다. 일반 주류 판매 냉장고와 비슷한 형태이나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진보된 주류 무인 판매 시스템이다.
올해는 한류의 인기로 K편의점도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으며, 12월 현재 9개점까지 늘었다. 올해 목표였던 10개점 오픈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현지에서 컵밥, 떡볶이, 닭강정, 빙수, 삼각김밥 등 K푸드 즉석 먹거리 매출은 전체의 50%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지 상품과 한국 과자 상품을 8대 2 비율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음에도 한국 과자 매출이 7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친환경, 사회 공헌에도 힘을 기울인 한해였다. 이마트24는 PL생수를 무라벨로 선보이고, BNK 경남은행,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고객 참여형 숲 조성 이벤트를 진행했다. SSG랜더스와 공동으로 삼진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마련한 적립금을 인천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했고, 가맹점과 함께 동행기부 캠페인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120회, 금액으로 환산 시 1억7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를 경험해야 했던 한해 였던 만큼 올해 편의점 키워드를 CHANGE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변화된 상황에 맞춰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