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 매장 수 줄이고 해외법인 청산소프트웨어·광고대항 등 프랜차이즈 관련 없는 사업 손 떼테스트 베드 ‘맘스터치 랩’ 운영·추가 브랜드 M&A 추진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맘스터치는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에 펍(Pub) 콘셉트 기반의 맘스터치 랩 4호점 ‘테라스 용산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싸이버거 등 기존 메뉴를 배제하고 ‘버맥’(버거+맥주)과 ‘치맥’ 등 펍 스타일 메뉴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맘스터치는 올해 3월 김동전 대표 체제로 들어선 이후 맘스터치 랩 매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맘스터치 랩에서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 매장 형태 등을 테스트한다. 맘스터치는 해당 매장 운영 경험을 축적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 가맹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맘스터치는 사모펀드 케이앤엘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체질 개선 작업에 집중해왔다. 지난해부터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의 매장 수를 줄였고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운 고효율 중심으로 재편했다. 충북 진천 생산기지는 공간과 생산라인 재정비, 공정 상의 비효율 요소들을 제거하는 등 리빌딩 작업을 진행했다. 또 원재료 원가구조를 손봤으며 전국 11개 지방사업소와 재계약을 통해 지급수수료도 낮추는 등 비용을 절감했다.
또 아이스크림 회사인 카펨과 베트남 해외법인, 미국 법인이었던 ‘HFS Global, Inc.’도 청산했다.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던 스마트 기저귀 제조업체 ‘크레이더스’와의 연결 고리도 끊고 광고 대행업체 에이치이엔티도 청산하면서 식음료 프랜차이즈와 관련 없는 곳도 모두 손을 뗐다.
이런 체질 개선 작업을 거치면서 맘스터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217억원으로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9%나 껑충 뛰었다.
맘스터치는 추가적인 브랜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확보에 나서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보유한 단기금융상품을 현금화하면서 올 3분기 연결기준 맘스터치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230억원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말 기준 단기사채 50억원, 펀드 등에 105억원 등을 투자 중이었다. 올 상반기 이를 모두 현금화하면서 장부상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늘렸다. 최근 3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올 3분기 기준 200억원으로 돌아섰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 랩 운영을 통해 신메뉴,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궁극적으로 1300여개 가맹점에 이식하자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라며 “맘스터치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매물은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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