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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신 간편식이 대세”···식자재유통업계 RMR 시장 진출 러시

“외식 대신 간편식이 대세”···식자재유통업계 RMR 시장 진출 러시

등록 2021.12.10 16:4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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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유명 맛집 집에서 즐기는 ‘내식 시장’ 성장지난해 간편식 시장 규모 4.3조 4년 전 대비 89% 폭증식자재유통업체-협력사 수익원 다각화·상품화 니즈 맞물려


식자재유통업체가 레스토랑간편식(RMR) 시장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가정간편식(HMR) 열풍이 RMR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면서다. 이들 업체는 식품·유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외식 고객사와 손잡고 제품을 출시하며 부가적인 수익을 노리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함께 진행한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역 맛집 10곳의 대표 메뉴를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고객사와 협력해 RMR 시장에 진출했다. CJ프레시웨이가 RMR 개발에 나선 것은 올해부터 추진 중인 ‘밀 솔루션(Meal Solution)’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전처리를 거친 식자재와 반조리 상품, 밀키트 등 메뉴형 식자재 패키지를 제공한다.

신세계푸드 또한 지난해부터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협업한 구슬함박스테이크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올반을 통해 ‘숭의가든’과 RMR 제품을 선보였다.

RMR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입은 식자재유통업체가 부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른 ‘내식 시장’의 성장은 식자제업체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집에서 유명 맛집의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실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22 외식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간편식이 외식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연구원이 소비자 10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간편식의 일반 외식 대체 정도를 묻는 문항에 ‘완전 대체(80%이상)’는 3.8%, ‘많은 부분 대체(60~80%미만)’는 40.2%로 나타났다. 뒤이어 ‘보통(40~60%미만)’이라는 응답은 32.7%, ‘조금 대체(20~40%미만)’는 18.4%, ‘대체 불가(20% 미만)’는 4.9%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16년과 비교하면 89%나 성장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간편식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각 업체들은 B2C 시장 공략을 위한 RMR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자제유통업체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사는 이들을 통해 판로를 확대해 인지도와 매출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유통업체들의 수익원 다각화의 필요성도 높아졌고 협력사인 외식 브랜드들 또한 상품화 니즈가 크다”면서 “이런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현재 구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RMR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협력사와의 상생과 더불어 점진적으로는 수익성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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