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의원도 복당·선대위 합류시켰다가 보류
선대위는 이날 추가 인선을 발표하며 충북 선대위 공동 총괄 선대위원장에 박 의원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임명 발표 후 43분 만에 이를 철회했다.
박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자, 이후 선대위는 박 의원 이름이 빠진 수정안을 다시 배포했다. 가족 기업이 피감 기관에서 수천억원대 특혜 수주를 받았다는 등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해 가족 회사가 서울시 및 산하 기관에서 400억원이 넘는 일감을 수주한 의혹을 받아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그는 검찰에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일감 몰아주기’와 ‘부친 기자 매수’ 의혹 등으로 탈당한 전 의원에 대한 지역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임명도 보류했다. 전 의원은 지난해 부친 소유의 건설사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아 재산을 부풀렸다는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의 부친이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진 탈당, 이달 초 복당했다.
이와 함께 안건으로 올라온 윤상현 의원의 인천 동·미추홀을 조직위원장 임명안 역시 보류됐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이 지역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충북 도당 차원에서 박 의원을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지만, 그 역시 시·도당의 선대위 구성 권한은 자율적으로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세세한 개입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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