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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 다 있다”···롯데마트 잠실점, ‘제타플렉스’ 탈바꿈

“원하는 것 다 있다”···롯데마트 잠실점, ‘제타플렉스’ 탈바꿈

등록 2021.12.20 09:32

수정 2021.12.20 10:05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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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사진=롯데쇼핑 제공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는 오는 2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점을 ‘제타플렉스’(ZETTAPLEX)로 변경하고 새롭게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제타플렉스는 오프라인 강점으로 꼽히는 주요 카테고리를 강화한 전문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가치를 집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잠실점의 전체 영업면적은 1만4214m2(약 4300평)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이자 롯데의 홈그라운드인 잠실에 위치한 대표 매장이다.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의미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로, 무한에 가까운 숫자를 의미하는 제타를 사용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플래그십 매장”이라며 “이커머스 성장세가 매서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으로 꼽히는 와인, 리빙, 펫, 식료품 등 전문점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통해 고객들을 대형마트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매장의 입구인 1층 면적의 70%를 와인으로 채운 ‘보틀벙커’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와인의 모든 것! 보틀벙커에 없으면 어느 곳에도 없다’는 콘셉트로 와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와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발표하고, 올 초 전담 조직인 ‘프로젝트W’팀을 신설했다. 보틀벙커는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에서 와인을 구매하고 있으나 정보가 미흡하다고 맛을 연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국가별 와인 분류 외에도 ‘시즈널’, ‘푸드페어링’, ‘모먼트’ 총 3개의 테마로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또 와인 큐레이션의 적합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식음료 전반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호텔 출신의 소믈리에를 앞세워 맞춤형 큐레이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5500병 밖에 생산하지 않아 1억원 내외의 최고가 와인으로 알려져 있는 ‘로마네 꽁띠’부터 1만원 대 가성비 와인까지 4000여종의 와인을 판매한다.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Tasting Tab)’도 운영한다. 고급 빈티지부터 트렌디한 와인까지 시음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전용 팔찌에 금액을 충전 후 기계에 팔찌를 접촉시켜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ml씩 시음하는 방식이다.

제타플렉스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매장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 기존점보다 30% 이상 많은 상품을 취급하며 진열 길이 또한 평균보다 30% 가량 늘렸다. ‘구색의 다양성과 생동감 넘치는 매장’이라는 콘셉트로 신선 상품 차별화를 위한 시그니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

과일 코너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바나나(Banana) 12종, 토마토(Tomato) 22종, 베리(Berry) 11종 등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일명 B To B 전략을 선보인다. 과일의 맛을 4가지(Sweet, Citrus, Sweet&Sour, Oily)로 구분해 스위트 코너에는 바나나, 메론, 수박 등을, 시트러스 코너에는 오렌지, 파인애플, 토마토 등을, 오일리 코너에는 아보카도, 올리브 등을 진열하는 방식이다.

또 과일을 ‘당도’ 위주로만 설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당도’ 및 ‘산도’, ‘수분’, ‘경도’ 4가지 특성으로 맛을 표현해 더욱 세분화했다. 150여 종의 상품을 갖춘 국내 최대 샐러드 존도 선보인다.

수산매장에는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파노라마 수족관’과 살아있는 조개류 진열을 위해 계단형 수족관을 설치했다. 참치회 전문매장을 운영해 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선정해 상품화하는 ‘오마카세’ 형태의 판매도 이뤄진다. 원물과 두께 선택이 가능하며 ‘초밥’, ‘회’, ‘후토마끼’, ‘카이센동’ 등 조리법 또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공한다.

축산매장에서는 도매용 판매까지 고려한 양고기 전문점을 선보이며, 국내 최대의 프리미엄 매장을 구현하고자 0.1% 비중의 토종 한우인 ‘호반 칡소’, 순혈 와규 상위 0.5%의 ‘풀 블러드 와규’도 판매한다. 가공식품 차별화를 위해 ‘글로벌 치즈존’, ‘샤퀴테리 전문존’, ‘비건푸드존’, ‘스페인푸드존’ 등도 마련했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다양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도 선보인다. 리빙 전문점인 ‘룸바이홈 랩’에서는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한계를 깨기 위해 프리미엄 리빙 제품을 갖추는 한편, 자체 개발 PB 및 카테고리별 전문 디자이너, 작가와 전문 브랜드들의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문성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마트 주 고객층인 40~50대를 고려해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늘린 H&B스토어 ‘롭스 플러스’와 6조원 규모로 늘어난 펫 시장을 겨냥한 ‘콜리올리’도 선보인다.

제타플렉스에서는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GO’를 통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스마트 결제가 가능하다. 코로나로 비대면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만큼 매장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쇼핑 방법을 제안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제타플렉스는 고객에게 롯데마트의 미래 버전을 보여줄 프로젝트”라며 “회사의 역량을 집약한 만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롯데마트의 대표 매장으로써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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