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이준석 사퇴로 일단락” 선대위 복귀 일축이재명 향해 “즉시 민주당에 대장동 특검 지시해야”
김 위원장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 대표의 선대위원장직 사퇴와 관련, “어제 일단락 됐다고 판단한다”며 “정치인이 한번 국민 앞에 선언하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관행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종용 등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날 이 대표는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 끝에 상임 선대위원장과 홍보 미디어 총괄 본부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4시간 후 조 최고위원도 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선대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인가 라는 새로운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의 사퇴로 ‘세대 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선거가 개별적인 사람에 따라 한 세대가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청년층 지지율 집단 이탈 우려를 반박했다.
이어 “후보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면 모든 세대가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라며 “특정인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투표의 성향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후보는 당사에서 김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 대표의 사퇴에 따른 수습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효율적, 유능한 선대위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고, 김 위원장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국민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투신 사망에 이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대장동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정부에서는 비리만 터지면 관련자가 죽어나가는지 모르겠다. 안타까운 죽음 행렬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jh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