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이재명 “역사적 소임 위해 함께해 준 데 진심으로 감사”이낙연 “쇄신하되 민주당다움 훼손해선 안 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전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거듭 이 전 대표를 치켜세우며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우리 이낙연 전 대표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역사적 소임을 위해 함께해 주시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위기를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의 가장 큰 본질적 역할이라고 할 국민 통합을 이뤄낼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해서 함께해 주시는 이낙연 전 대표님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년 3월 9일이 과연 과거로 퇴행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분기점”이라며 “이 분기점에서 역사가 퇴행하지 않도록 우리 민주당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금의 국가적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대선과 관련되는 부정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그것을 둘러싼 공방이 끝없이 이어진다”며 “검증은 필요하다.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켜드릴 것인지 사회 양극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드려야 한다”며 “그 일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민주당다움’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위원회가 민주당의 민주당다움을 살리고 키우도록 돕는 일에도 힘쓰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은 쇄신해야 하지만 민주당다움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며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당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 그런 문제에 이 위원회가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비전위 출범식 이후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 전 대표의 합류로 사실상 ‘원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 내의 전통과 DNA는 경쟁하되 단결한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너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데, 저는 경선이 끝난 후 많은 분의 (이 전 대표) 지지에 대해 사의도 표하고 또 실망했을 지지자들을 다독이는 과정이 당연히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후보) 선출 후에 선대위에도 함께 해 주셨고 상임고문으로 역할도 해 주셨고 제가 전화도 드리고 자주 통화도 했다”며 “이제 그 절차들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민주 정당의 일원으로서 경쟁하되 결과를 수용하고 또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 팀의 승리를 이끈다는 점이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전위는 대선 과정에서 △비전 경쟁 주도 △차기 정부 미래 비전과 중장기 국정 로드맵 제시 △국민 통합 등을 목표로 활동에 들어간다.
비전위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홍영표 의원은 “유례없이 후보가 직접 나섰다.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어깨를 걸고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며 “그 통합의 정신을 최대한 살려 민주당 안팎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전위 운영 방안에 대해선 홍 의원은 “민주당 내부와 외부에서 역량 있는 인사를 발굴해 비전위원으로 모시도록 하겠다”며 “시도별 지역본부를 설치해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결집하고, 의원 3명이 한 팀이 돼 민주·혁신·포용·평화·미래 등 5대 분야별로 미래 아젠다를 선정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그 내용을 정책과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비전위는 첫 일정으로 내달 5일 광주를 시작으로 한 비전투어에 나선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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