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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영입해온 한화솔루션···삼성전기 와이파이 사업 인수(종합)

‘삼성 출신’ 영입해온 한화솔루션···삼성전기 와이파이 사업 인수(종합)

등록 2021.12.30 15:11

수정 2021.12.30 15:24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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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통신모듈 사업 인수 계약기존사업 넘어 무선이어폰, VR 등도 진출IoT이나 車전장 분야 수요 급증에도 대응올 들어 삼전 임원 잇따라 합류, 신사업 대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솔루션이 전자사업 다각화를 위해 WIFI(와이파이)와 5G mmWave(밀리미터웨이브) 유기기판 안테나 모듈 시장에 진출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하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등의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모듈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삼성전기의 통신모듈 사업을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양 사는 이날 인수 계약 체결을 마치고 내년 3월 말까지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인수하는 통신모듈 사업 대상은 와이파이와 5G mmWave 유기기판 안테나 모듈 분야다. 와이파이 모듈은 스마트폰 등 IT기기 간의 통신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5G mmWave 안테나 모듈은 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데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스마트폰에 통신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모듈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이어폰,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통신기능이 탑재된 TV, 스피커 등 각종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IoT(사물인터넷) 시장과 인포테인먼트, ADAS(첨단운전자보조장치), 차량 통신 및 원격 업데이트 등이 필요한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통신 모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중견기업 켐트로닉스 자회사 위츠에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105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5월 위츠가 계약을 해제하면서 매각이 무산됐고, 이후 재매각을 추진해 왔다.

한화솔루션이 삼성전기 통신모듈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올해 들어서부터다. 당초 업계에서는 케미칼과 태양광 사업이 주력인 한화솔루션이 무선통신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어왔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4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 임원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신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우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한 황정욱 사장을 첨단소재부문 미래전략사업부 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 신설된 미래전략사업부는 첨단소재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사업 발굴과 투자를 맡는 조직이다.

이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HW개발그룹장 출신의 ‘개발 전문가’ 장세영 부사장이 합류했다. 장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첫 여성 부사장 타이틀도 함께 얻었다. 케미칼부문은 차세대 전자재료와 부품 분야를 연구하는 NxMD(Next Generation Materials & Devices)을 새롭게 조직하고, 장 부사장을 조직장(실장)으로 앉혔다. NxMD실은 첨단소재부문과 업무 연관성이 높지만, 화학 원재료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케미칼부문 소속이 됐다.

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VE그룹장(상무)를 역임한 강대철 전무는 황 사장 직속인 미래전략사업부 신사업담당을 맡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한 구경하 상무와 이동영 상무는 각각 장 부사장 직속인 NxMD 사업실로 합류했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기의 통신 모듈 설계·제조 역량과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한화솔루션의 전자사업에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모듈 사업을 추가한 것으로 차별화 사업 아이템과 고급인력 확충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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