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가 39만~61만원···평균 49만6000원 얼어붙은 투심·FOMC 여파에 ‘따상’ 불가 전망도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9시 코스피에 상장한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인 30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시초가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는 30만원이다. 따상에 성공하려면 시초가가 60만원에 형성된 뒤 30%(18만원) 올라 78만원까지 상승해야 한다. 따상에 성공한다면 공모주 투자자의 1주당 수익률은 160%(48만원)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49만6000원이다. 유안타증권이 39만원으로 최저치를 제시한 가운데 43만원(NH·SK), 52만원(유진), 60만원(한국), 61만원(메리츠) 등 6개 증권사가 상장 이전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 주가는 오버슈팅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51만원(시가총액 120조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3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기간까지 인덱스 및 배터리ETF 편입에 따른 매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437조원), SK하이닉스(85조원)에 이어 코스피 3위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 대비 23%만 올라도 2위 SK하이닉스를 넘어선다. 따상 시 시총은 182조520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 유통물량은 2071만6454주로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의 8.85%에 불과하다. 역대 IPO대어 중 첫날 유통가능물량이 가장 적다. 카카오뱅크(22.6%), SKIET(15%), SK바이오사이언스(11.6%), 현대중공업(9.6%) 등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유통량이 적은 만큼 상장 초기 상승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이날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최근 주요국 증시는 FOMC를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1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하며 투심이 악화되는 중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5~2030년 삼원계 배터리 대세론으로 CATL과의 점유율 역전이 기대된다. 2024년을 기점으로 이익률 격차가 축소될 것이며 수주잔고도 역전될 수 있다”며 “CATL 대비 글로벌 넘버원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목표주가 61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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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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