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지옥·지우학 공개 전후해 급등락'오징어게임 관련주' 쇼박스도 비슷한 양상 겪어실적과 무관한 주가 널뛰기···"흥행 지속성 봐야"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이콘텐트리는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사인 필름몬스터의 모회사다. 드라마 공개일 종가(5만9300원) 대비 사흘새 10.2%나 급락했다. 지난 3일엔 하루새 10%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09년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지난 1월 28일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세계 29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 5일 기준 56개국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작품 공개 이후 흥행은 지속되고 있지만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개봉 당시에도 크게 출렁였다. 지난해 9월 4만원대 수준이던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드라마 공개 직후인 11월 22일 장중 8만5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썼으나 이후 급락해 12월엔 5만원 밑으로 붕괴하고 말았다.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 K-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콘텐츠주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작품의 성적이나 회사의 실적과 무관하게 작품 공개 이전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뒤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가 급락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오징어게임' 관련주로 알려진 쇼박스도 비슷한 양상을 겪었다. 드라마 공개일인 9월 17일(4100원) 이후 10월 27일 장중(7960원)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12월엔 5200원대로 떨어졌다. 현재는 4200원까지 밀리며 드라마 공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쇼박스는 과거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10억원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인 바 있다.
같은 테마주 안에서도 주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이날 '지금 우리 학교는'의 또다른 테마주로 거론되는 위지윅스튜디오(-2.36%), 버킷스튜디오(-3.33%) 등은 내린 반면 컴투스(4.6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위지윅스튜디오와 컴투스는 드라마 출연 배우 조이현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 경영권을 인수해 관련주로 분류됐고, 버킷스튜디오 역시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보유 중인 회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주는 시청률 추이와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주가 등락이 나타난다"며 "단기 주가는 화제성에 반응하지만 화제성과 실적은 다소 괴리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가 꾸준히 우수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제작 물량과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성과에 대한 단기 평가만 바라보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단기 조정 시 적극 매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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