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는 공직과 교육, 시·도의회 및 기관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오랜 경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온 원로 10여 명을 초청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따른 반대 의견을 두루 청취하고, 향후 시민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원로들에게 지주사 전환에 따른 포스코 지배구조의 변화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포항시에 대한 투자위축 및 지역 인재 유출 등 향후 야기될 심각한 문제점과 시민들의 우려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이 서울·수도권에 설치되면 향후 지역에 대한 급격한 투자 감소 및 핵심 인재들의 유출이 가속화 될 것이 자명한데, 포스코는 포항시와 일절 협의도 없이 지주사 서울 설치를 진행했고, 지금도 입장표명을 오로지 철강사에만 일임하는 등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 '아전인수'격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포항시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등 시대적 큰 흐름인 지역 균형발전에 직결된 이번 사안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한 원로들은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따른 사태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면서 한목소리로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의견을 내면서,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포항시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매우 옳은 일이며, 우리 원로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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