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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진격의 인뱅...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성장세 잇는다

금융 은행

진격의 인뱅...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성장세 잇는다

등록 2022.02.15 14:25

수정 2022.02.15 15:0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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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담대 출시···하반기엔 개인사업자 대출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누적 취급액 1조원 돌파토스뱅크는 업계 최초 개인사업자 대출 시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기존 은행들의 사업 영역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인데 이어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22일 출시한다. 이보다 앞서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누적 잔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주담대 판매를 시작한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 한도는 최대 6억3000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2.989% (변동금리, 14일 기준)이다. 지난 10일 기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3.58~5.23%)보다 최대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시중 은행의 주담대와 가장 큰 차별점은 '모바일' '비대면'이다. 카카오뱅크는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접목해 대면 상담 방식을 최대한 모바일로 옮기려 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대화창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대화를 찾아보면서 대출 진행 상황, 대출 심사 단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담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주담대 서비스 개시 방침을 밝힌 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은 금융회사들의 기술 개발과 프로세스 혁신을 불러일으켜 금융산업 전반의 모바일 역량이 고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출시한다. 윤 대표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시장은 아직 비대면 금융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개인 자금과 사업 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한 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전통 금융권의 사업 영역에 진출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사업자등록증상 개업일로부터 1년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이상 매출 내역이 있는 연 소득 1000만 원 이상인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무보증·무담보로 대출이 이뤄지는데, 금리는 연 3.54~15%(변동금리) 수준이다. 최대 한도는 1억 원으로 개인의 신용, 상환능력 및 부채현황 등에 따라 신용평가시스템에서 산출한 한도로 차등 적용된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앞선 2020년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1000억 원 한도로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에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에는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보증부 대출 상품인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을 출시한다. 추후에는 신용대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중 개인사업자용 수신·대출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출시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는 가계대출만 취급해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지난달 27일 인터넷은행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부담도 덜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 취급시 사업 영위 여부를 확인하고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의 진위 확인 등을 위한 대면 거래를 허용하고, 예대율 규제도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기업대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초기 진입 단계"라면서 "비대면 서비스의 강점을 내세워 대출 자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겠지만 그만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의 역량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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