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16일 저우궈단 신임 대표이사 공식 선임미국 코네티컷대학교 금융수학 박사···거시경제 전문매각 가능성 대비 수익 확대·IFRS17 전 자본 확충 과제
동양생명은 신임 대표이사로 저우궈단(Jou, Gwo-Duan) 타이탕보험그룹 전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저우궈단 신임 대표는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금융수학을 전공(박사)하고 미국 보험사 트래블러스와 모건스탠리에서 일했다. 이후 홍타이생명보험 회장(CEO), 타이캉보험그룹 부회장(CFO), 타이캉보험그룹 선임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국립타이완대학교 재무금융연구소에서 교수로 근무하며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관리에 관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저우궈단 신임 대표의 과제는 ▲매각 가능성에 대비한 수익성 확대 ▲IFRS17 도입 전 건전성 확도 등 크게 두 가지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중국 다자생명보험(42.01%), 안방그룹홀딩스(33.33%) 등이다.
다자보험그룹은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안방보험그룹으로부터 주요 우량자산을 분할해 설립한 곳으로, 최근 우량 계열사 민영화 작업을 해왔다. 업계는 다자보험의 대주주가 민간으로 바뀌면 동양생명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저우궈단 신임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각 시기에 대비한 수익성 극대화를 신경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부터 도입되는 신(新)회계제도에 대비한 자본 확충도 과제다. 전 업계가 자본건전성 확대에 전력을 쏟는 가운데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는 지난해 기준 220.7%로 같은해 1분기(221.2%)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생보업계 평균인 260.8%보다 낮은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자본건전성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자기자본의 9.7% 수준에 달했다. 동양생명은 당시 매각 이유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IFRS17가 오는 2023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저우궈단 신임 대표이사 역시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보장성 보험의 판매 확대, 신상품 개발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생명은 저우궈단 대표이사에 대해 "금융과 보험업을 경험한 보험업 전문가"며 "다양한 업무에 관한 전문성 및 노하우, 리더쉽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금융과 보험환경 변화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건전 경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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