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사회적 합의 이행과 CJ대한통운의 대화 수용을 촉구할 계획이다.
현행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299명으로 제한되지만, 대선 선거운동에는 참가 인원 제한이 없다. 택배노조는 지난 15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도 대선 유세 차량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파업 56일째·CJ대한통운 본사 점거 12일째를 맞은 노조는 이날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사측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규정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이날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또 한진, 롯데, 로젠, 우체국 등 전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국택배노조의 파업 확대에 대해 "명분 없는 파업과 불법점거를 즉각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하라"며 강력히 촉구했다.
물류협회는 "택배노조는 파업규모를 더욱 키워 택배서비스를 중단시키고, 국민의 택배를 볼모로 자신들의 명분없는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며 "지난 18일에는 CJ대한통운의 핵심 인프라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진입을 시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민들을 불안에 몰아넣는 것은 물론 국민경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물류협회는 또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면서 "절대 다수 비노조원 택배기사들은 거래처 이탈로 인한 수입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택배산업 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방법적으로도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국민과 소상공인들에게 크나큰 피해와 불편을 주고 있고, 같은 택배기사 등 업계종사자들로부터도 외면과 성토를 받고있다. 물류협회는 지금이라도 택배노조가 명분없는 파업과 불법점거를 즉각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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