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 이사회 통해 신임 대표 선임 확정주요 임원 패스한 파격 인사에 '기대 반 우려 반'만년 적자 사업회사 이목···실적 개선 핵심 과제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1981년생인 최수연 신임 대표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네이버 전신인 NHN에 공채로 입사해 4년 동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근무하다 퇴사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수합병(M&A), 자본 시장, 기업 지배구조, 회사 일반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가다, 2019년부터 다시 네이버 글로벌사업지원부로 돌아왔다. 최 내정자는 그간 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내 주요 임원직을 거치지 않은 만큼, 내부적으로 잡음도 적지 않았다. 최 내정자를 발탁하는 과정에서 입사 경력이 짧고, 인수합병 추진 등에 이력이 쏠려있어 내부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이번 임원 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작년 말부터 트랜지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글로벌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최 내정자가 글로벌경영 본격화를 위해 해외 경쟁력에 중점을 둔 인사 중심의 조직 체계 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웹툰·웹 소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사업회사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최 내정자의 행보에 업계의 주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컴퍼니, 네이버제트 유한회사가 대표적이다.
현재 홍콩 내 웹툰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컴퍼니'는 가장 최근 공시 기준인 2020년, 770억원의 포괄손실액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ZEPETO)'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제트'는 같은 기간 188억원의 포괄손실액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해외 콘텐츠 사업은 투자가 늘어나며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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