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 저가수주 여파자재 가격 급등·클레임 등 충당금도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을 꼽을 수 있다.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 및 미인도 드릴십 관련 평가 등 약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도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미래 손실을 선반영한 충당금 성격이 강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달성으로 현재 3년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고, 올해도 2월 말까지 27억2000만 달러를 수주해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중이다. 특히 LNG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 19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일감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키로 결정했다. 박 내정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박 내정자는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선박생산운영, 특수선사업담당 등을 거쳐 2019년 4월 조선소장에 올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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