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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주총 관전포인트···'수장교체·현금배당' 눈길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주총 관전포인트···'수장교체·현금배당' 눈길

등록 2022.03.15 07:43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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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빅3, 역대 최대 매출···신규 사외이사 선임전통제약사, 대표연임·오너가 경영승계 여부 이목아쉬운 실적에도 현금배당 쏠쏠···25일 슈퍼 주총

제약·바이오 주총 관전포인트···'수장교체·현금배당' 눈길 기사의 사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성을 보여준 만큼 주요 기업들의 안건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빅3 바이오사···작년 역대 최대 매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국내 빅3(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기업들은 이번 주총에서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빅3 바이오기업 중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주종을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지난해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한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311.8% 늘어난 9290억원, 영업이익은 1157.5%나 늘어난 4742억을 기록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는 SK케미칼 대표이사(사장)이자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인 전광현 사장이 선임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전 대표의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임기가 주주총회 날짜까지인 점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를 제외한 회사의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를 말한다. 사외이사의 경우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법무법인 등 회사와 전혀 연관되지 않은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반면 기타비상무이사는 모회사 임원 등의 직책을 가져도 겸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지배권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이언스 지분은 68.43%다.

셀트리온은 이튿날인 25일 주종을 연다. 주요 안건은 ▲제31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의 실적을 보이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사외이사 5인(김근영, 김원석, 유대현, 이순우, 이재식)의 재선임 안건 외 신규 사외이사 1인을 더 추천했다. 사외이사로 추천된 후보는 고영혜 제주한라병원 병리과 과장으로 첫 여성 사외이사다. 현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리과 초빙교수 등을 겸직하고 있다. 이전에는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 대한병리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창우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32억원(3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3.5%나 늘어 2445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최초 흑자 발생 후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박재완 전 장관은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고, 6년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창우 명예교수는 현재 한화손해보험 사외이사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약사, 대표연임‧오너일가 경영참여 이목

제약업계에서는 대표 연임 및 오너 일가 자제들의 경영 참여 여부, 배당금 규모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독은 오는 24일 주총에서 김영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오너 3세인 김동한 경영조정실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김 이사는 창업주 고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한독 회장의 장남이다. 2014년 한독 경영조정실로 입사해 2020년 상무보에 올랐다. 부친인 김영진 회장 역시 한독약품에 입사해 경영조정실 이사, 전무를 거쳐 대표이사를 맡았던 것처럼 김 이사도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독은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5%이며 총액은 48억원이다. 한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176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7.8%나 감소해 33억원에 그쳤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한미약품은 이관순 부회장과 우종수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우 대표는 권세창 대표와 다시 공동대표 체계를 이어가게 된다.

우 대표는 10여년간 한미약품에 근무하며 생산본부 전무와 부사장직 등을 거쳤고, 2017년 3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신제품 개발과 생산업무를 포함한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총회 개최에 앞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2%며 배당금 총액은 59억9222만원이다.

25일 주총을 여는 삼진제약은 안건으로 최용주 대표이사의 재선임 건을 상정했다. 현재 삼진제약의 공동대표인 최 대표와 장홍순 대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데, 최 대표만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명단에 올라 최용주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또 삼진제약은 이번 총회에서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승인의 건도 다룬다. 배당금총액은 98억4200만원으로, 보통주 1주당 8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4월 18일이다.

보령제약은 장두현 보령제약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25일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해 8월 장두현 대표를 선임하고, 안재현·이삼수 각자대표 체제에서 장두현 단독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제약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함에 따라 오너경영인 김정균 사장·전문경영인 장두현 사장의 2인 대표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보령제약 사장과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이밖에도 보령제약은 김성진 최고전략책임자(CSO)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건도 예정한 상태다. 김 상무는 1987년생으로 보령제약 내 가장 젊은 임원으로 꼽힌다.

보령제약은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도 의결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66억원이다.

대원제약도 25일 주총에서 오너일가 3세 백인환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백 전무는 대원제약 창업주 고백부현 전 회장의 손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백 전무는 2011년 마케팅팀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사업과 마케팅, 신사업팀을 이끌었다.

또 대원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 계획을 이번 주총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시가배당률은 1.2%로 배당금 총액은 41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줄었는데도 주당 배당금과 총배당금을 모두 늘리기로 결정했다. 대원제약은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로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81% 늘어난 3541억7600만원을 기록했으나 마케팅 및 광고선전비 증가, 법인세 납부(1분기)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61.31% 줄어든 66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동성제약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나원균 동성제약 국제전략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나 실장은 오너 2세인 이양규 동성제약 대표의 조카로, 금융위원회, 한국주택금융공사를 거쳐 2019년부터 동성제약 국제전략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국, 유럽 등 여러 해외시장으로 사업확장에 기여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동아에스티는 오는 28일 주총을 기점으로 김민영·박재홍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할 전망이다. 이번 주총에는 김민영·박재홍 현 동아에스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상정됐다. 대표이사인 엄대식 회장과 한종현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또 동아에스티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4%이다. 배당금 총액은 84억4100만원이다.

한종현 전 동아에스티 대표는 동화약품으로 자리를 옮긴다. 오는 30일 동화약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동화약품에서 헬스케어,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 부문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되는 현 유준하 대표가 맡을 전망이다.

또 동화약품은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동화약품은 이달 1일자로 윤인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동화약품은 보통주 1주당 18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23%이며 배당금총액은 49억8200만원이다.

◇슈퍼 주총 25일

한편,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10곳의 슈퍼 주총데이는 25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6일 알트로젠을 시작으로 18일 유한양행, 환인제약, 고려제약 등이 연달아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어 22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3일 제일약품, 24일 경보제약, 대화제약, 신신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영진약품, 코오롱생명과학, 한독, 한미약품 등의 주총이 열린다.

25일에는 광동제약, 국제약품, 대원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아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서울제약, 셀트리온제약, 신풍제약, 에스티팜, 위더스, 일동제약,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화일약품, 휴온스, HK이노엔 등 다수 기업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3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28일에는 녹십자웰빙, 녹십자엠에스, 동성제약, 동아에스티, 비씨월드제약, 신일제약, 아이진, 알테오젠, 조아제약, 펩트론, SK케미칼 등이 주총을 연다.

29일에는 경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대한약품, 명문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JW생명과학, JW신약, JW중외제약 등이, 30일에는 동화약품, 이연제약, 하나제약, 한국파마 등이, 31일에는 유유제약 등이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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