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 차기 금융결제원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이주열 총재가 퇴임한 뒤인 내달 이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는 31일 임기가 끝난다.
김학수 현 금융결제원장의 임기는 4월 6일 만료된다. 한은은 은행 대표자들로 구성되는 금융결제원 사원 은행 총회의 의장으로서 차기 원장 선출을 위한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위원 선임 등을 의결해야 한다.
한은은 지난 4일 금융결제원 정관에 따라 원장후보추천위원회 선임을 위한 사원총회 개최를 금융결제원에 요구했다.
한은은 "금융결제원과의 원추위 운영규정 개정안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사원총회에서 원추위원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사원총회는 3월말 열릴 가능성이 있으나 원추위에서 진행하는 지원자 모집,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의 공모절차는 4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추위는 사원 은행 대표 1명과 학계 및 연구기관 인사, 법률전문가와 같은 외부전문가 4명 등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협의 중인 개정안은 원추위 위원에 '금융결제원 구성원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외부전문가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원추위 의사록 대외 공개와 원장 후보자 공개 모집 등 내용도 담겼다.
원추위 위원이 선임되면 원추위는 원장 인선 기준과 공모 일정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지원자 모집과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선정한 후보자를 사원총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차기 금융결제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 원장은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는 업무를 보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일각에서 '이주열 총재가 3월말 임기종료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하려 한다'거나 특정 부총재보가 금융결제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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