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과 플랜트부문 개선으로 실적 성장 전망"잇따른 수주에 플랜트 인력 부족 현상 나타날 듯"배당은 부채비율 낮출때까지 보류···현 기준 300억원대
16일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의 부채비율 완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부채비율을 완화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 호조와 함께 그간 약세였던 플랜트부문의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성과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예상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 비슷하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대우건설이 매출 9조4000억원, 영업이익 77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는 토목‧플랜트 부문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좋은 주택/건축 부문 매출 증가를 꼽았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올해 대우건설의 실적 전망치를 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대우건설이 영업이익이 9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원가율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수주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오는 6월경이되면 플랜트 직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플랜트 수주도 늘어나면서 직원들도 일자리를 모두 찾게 되면서 수주 증가‧일반관리비 하락 두 마리 토끼를 벌써 잡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막대한 수익이 전망되지만, 대우건설의 부채비율 완화를 첫 번째 목표로 꼽은 중흥그룹은 약속대로 대주주 배당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날 대우건설의 종가 기준 경쟁사 평균 시가배당율 2.3%를 적용하면 주당 165원으로 중흥그룹이 포기하는 배당금은 약 300억원대에 달한다.
정 부회장은 "타 사례를 보면 이익금보다 배당을 더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앞서 말한대로 배당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며 "배당을 받지 않으면 다 부채를 줄이는 곳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은 이날 열린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해 백 대표를 응원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창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이 중흥그룹과 함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또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사내 분위기에 높게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직원분들 덕에)크게 나쁜 소리 없이 인수를 완료했다. 대우건설 직원들 중 너무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생각보다 훨씬 좋은 분들이 많다. 좋더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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