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갤럭시A53 5G'·'아이폰SE3' 동시 예약 판매가성비 모델 앞세워 자존심 대결···가격 59만대갤럭시A는 '카메라' 아이폰SE는 최고 성능 AP 강점양사 내세운 장점 뚜렷···서로 다른 전략에 승부수
다음달부터 두 제품 모두 정식 출시된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가성비폰'을 놓고 제대로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시리즈의 카메라 장점을 A시리즈로 옮겨왔고 아이폰SE3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카메라 성능 관심....쿼드카메라 얹은 갤럭시A 앞서 = 삼성전자는 17일 밤 언팩을 통해 '갤럭시A53 5G'와 '갤럭시A33 5G'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A53 5G'가 먼저 출시돼 아이폰SE3와 맞대결을 펼친다. '갤럭시A33 5G' 출시는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갤럭시A53'는 OIS(광학손떨림방지)를 탑재한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비롯한 후면 쿼드 카메라로 매순간 생생하게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선명한 셀피 촬영뿐 아니라 보다 더 강력한 영상 통화 경험을 제공한다.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저조도에서도 놀라운 카메라 경험을 선사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진화한 '야간모드'는 자동으로 최대 12장을 촬영, 합성해줘 노이즈를 최소화한 밝은 야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듀얼 카메라에 AI 기술을 접목한 인물모드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인물 촬영이 가능하며 저화질이나 오래된 사진도 보정이 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과 'AI 지우개'가 AI 지우개'가 A시리즈에 최초로 포함됐다.
전작 이후 2년 만에 출시된 아이폰 SE3는 전면 카메라 7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인 싱글 카메라를 제공한다. 이는 4개의 쿼드 카메라가 장착되는 갤럭시A53 대비 적은 수인 만큼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은 갤럭시A33에도 후면에 후면에 OIS를 탑재한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포함 쿼드 카메라, 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수와 화소 수로 비교했을 때는 A시리즈가 월등히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가지는 셈이다. 그러나 삼성과 애플은 브랜드마다 가진 카메라 색감 차이가 명백해 사용자 호불호에 따라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소녀시대 태연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의 색감 차이를 보여주는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을 촬영한 제품은 애플 아이폰13프로와 삼성 갤럭시Z플립3으로, 두 모델 모두 1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같은 카메라 화소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은 확연히 달랐다. 아이폰13 프로는 밝고 선명한 색감, 갤럭시Z 플립3는 낮은 채도와 함께 분위기 있는 색감이 연출됐다.
당시 사진을 본 네티즌은 "이 사진 하나로 두 제품의 카메라 성능이 확연히 드러난다", "스마트폰은 카메라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되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GOS 홍역 치룬 갤럭시···최고 성능 AP 탑재한 아이폰SE =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A 시리즈가 앞선 모습을 보였으나 아이폰SE3의 강점은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을 탑재한 점이다. 해당 칩셋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통합성을 높여 배터리 수명을 늘린다.
A15는 AI를 담당하는 전용 신경망 하드웨어인 뉴럴 엔진(Neural Engine)을 포함하고 있다. 이 엔진은 전작인 SE2에 8개의 코어가 내장되었으나 신형 아이폰에는 무려 2배인 16개로 늘어나면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와 터치 인식, 이미지 처리 성능 등이 빨라져 더 많은 작업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15를 탑재한 13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사용자들에게 "빠른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길어진 배터리 성능으로 인해 지금 판매중인 핸드폰 중 단연 최고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SE3는 기존 모델과 달리 아이폰 중저가 모델 중 최초로 5G를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언팩을 통해 A53과 A33에 옥타코어 5나노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밝히며 칩셋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1280'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53의 경우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6% 증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33% 증가,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최신 AP칩을 보급형 스마트폰에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갤럭시A 시리즈에 고성능 프로세서를 채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A시리즈 뒤에 S가 붙는 별도의 고성능 버전을 파생모델로 출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GOS(게임최적화서비스)를 의무화해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만큼, 성능 논란이 A시리즈 판매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주주총회에서 GOS 논란에 대해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이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 이슈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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