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연초 이후 24% 빠져···작년 상승폭 대부분 반납'크로니클' 등 신작 2분기 출시···1분기 실적은 둔화 전망"컴투버스·C2X 잠재력은 여전해···퀄리티 개선이 관건"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전거래일보다 0.25%(300원) 내린 1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1만84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2만11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연초 이후 컴투스 주가 손실률은 -24.7%에 달한다.
컴투스는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C2X'와 메타버스 신사업 진출을 알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0월 12일 9만5600원에 마감한 주가는 한달여만인 11월엔 18만330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3년새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재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되고 게임주 투심이 꺾이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대내외 악재와 실적 악화 등을 반영해 컴투스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KB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햇다.
대신증권은 이날 컴투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 2분기 신작에 걸어보는 기대'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2022년 신작, 신규 서비스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를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 신작 라인업들의 흥행 성과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2분기에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국내 출시, <컴투스 프로야구V22> 출시가 예정돼있다. 다만 2021년 출시했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흥행 성과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로니클의 흥행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크로니클 국내 흥행 시 3분기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질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격적으로 P2E 도입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해볼 만한 게임으로는 크로니클이 기대된다. C2X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시킬 컴투버스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역시 실적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성장률 둔화를 감안해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9.1%, 15.1% 하향 조정한 결과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토큰 이코노미 기반의 게임 생태계 확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C2X 생태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반등의 열쇠는 컴투스가 공개할 컴투버스의 퀄리티가 될 전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컴투스가 추구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전략은 국내 어느 업체보다도 구체적이고 적극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퀄리티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서비스와 대등한 퀄리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컴투스가 작년말 공개한 컴투버스 시연 영상은 경쟁사 대비 높은 퀄리티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컴투버스 퀄리티는 훨씬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퀄리티다. 작년 백년전쟁 흥행 부진 사례로 볼 때 크로니클도 성공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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