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톡]NFT·메타버스 열풍 등에 업은 게임주내년 게임업종 영업익 올해보다 99.2% 증가 전망펄어비스 816%·카카오게임즈 171% 고성장 예상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게임사 펄어비스는 내년 영업이익이 3705억원으로 올해(404억원)보다 81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의 경우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51곳 중 내년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카카오게임즈(170.8%)와 컴투스(115.5%) 역시 세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의 엔씨소프트(111.8%), 넷마블(92.1%), 크래프톤(74.6%) 등도 올해보다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4.4%), SK하이닉스(4.0%)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자릿수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게임주는 상반기엔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하반기부터 메타버스, NFT, P2E 등 신사업 효과에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미르4’ NFT 게임을 글로벌 출시했고 펄어비스, 컴투스, 컴투스홀딩스(게임빌), 카카오게임즈 등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NFT 게임 개발 소식을 알린 당일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게임주의 약진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ETF 6개월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TIGER K게임’ ‘KBSTAR 게임테마’ ‘KODEX 게임산업’ 등 게임 관련 ETF가 1~3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게임주를 담은 3개 상품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40.29%로 4위에 오른 'TIGER 2차전지테마‘(22.19%)의 2배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주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월 조정 시기를 매수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NFT를 활용한 P2E 게임시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시작될 것이며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게임주 전반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이 크게 작용할 거란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의 주가 상승세가 12월 들어 소폭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아직 P2E 관련 게임 출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며 “국내 업체들 가운데 플랫폼 사업을 선점한 위메이드와 개발에 적극적인 카카오게임즈가 가장 앞서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 게임 개발사들은 P2E 게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다수 신작이 1분기 말부터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출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텐데, 해당 효과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원래 게임 개발력이 우수하거나 국내외 유명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해 흥행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NFT 게임이 흥행해 게임 사용자가 계속 증가하는 게임을 보유한 기업이 NFT 산업 성장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를 유망 게임주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게임 시장의 전통 강자인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과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신흥 강자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등 기술 도입과 신시장 진출,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2022년엔 게임 섹터 전체의 레벨업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게임 섹터는 대작 출시와 시장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에 더해 블록체인 기술과의 결합 및 중국 시장 진출이 더해지며 시장 규모가 한 단계 레벨업될 전망”이라며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겠으나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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