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코빗 투자 이어 SK플래닛과 업무 협약그룹사 역량 활용 블록체인 경제체계 구축 목표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가상자산 사업을 담당하는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연내 자체 가상자산을 내놓기 위한 작업 단계에 착수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관계사들과 혁신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가상자산 발행과 관련해서는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SK그룹의 투자전문이자 중간지주사격 회사다. 예정대로 SK스퀘어가 가상자산을 발행하면 국내 1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초 사례다.
업계에선 SK스퀘어의 가상자산 발행을 두고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미 SK그룹 차원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극적 투자를 단행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이후 코빗에 87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 35%를 취득했다. 당시 SK스퀘어는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NFT(대체불가능토큰)·메타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또한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NFT 기술을 적용한 마켓플레이스도 열 예정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 SK플래닛과 코빗이 블록체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SK플래닛과 코빗은 블록체인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 발굴하고 실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코빗은 SK플래닛의 포인트 및 멤버십 기반 서비스와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 마케팅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고, 가상자산 거래와 NFT 운영 등 분야의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가상자산 발행 뒤 거래소에 상장하는 가상자산공개(ICO)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절차까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SK그룹 차원의 여러 관계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해당 가상자산이 통화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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