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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도 경유도, 기름값 고공행진···'앞으로 더 오른다는데'

휘발유도 경유도, 기름값 고공행진···'앞으로 더 오른다는데'

등록 2022.03.26 10:30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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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경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각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시행과 검토 소식이 가격 상승세를 더 부추기는 상황이다.

국제 경유 가격을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3.20~24)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6원 오른 L(리터)당 1918.1원이었다. 2008년 7월 넷째 주(1932원)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가다.

통상 국내 경유 가격은 유류세 차등적용의 영향으로 휘발유보다 200원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최근 경유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휘발유와의 가격 차이가 이번 주에는 84원으로 좁혀졌다. 서울 지역의 경유 가격은 주중 L당 2000원을 넘기도 했다.

대(對)러 제재 차원에서 미국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내리면서 국제 유가가 한 차례 뛰었고,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되면서 국제 경유 가격까지 치솟았다. 유럽의 경유 수입량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보면 일일 평균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L당 1919.7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제주도는 L당 2023원으로 이미 2000원선을 돌파했다. 서울은 1998원이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경우도 있다.

이에 경유 차를 주로 이용하는 화물·물류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경유는 화물차량이나 택배 트럭 등 상업용 차량, 굴착기, 레미콘 등 건설장비의 연료로 사용된다.

한편 이달 넷째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7.5원 오른 L당 2001.9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10주 연속 상승해 2012년 10월 넷째주(2003.8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도 이번 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112.1달러로 전주보다 8.2달러 올랐다.

한편 정부는 당초 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류세 20% 인하 조치시 이론상으로 L당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의 가격 하락 효과가 있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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