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인성교육부터 먼저 받으라"전용기 "선거 앞두고 또 '혐오 타깃' 설정"박지현 "장애인들 목소리 제대로 들어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더니"라며 "아무리 나이 젊어야 뭐하나.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이다. 인성교육부터 먼저 받으시길 강력히 권한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 의원은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다.
전용기 의원도 "이준석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28일 오늘까지 사흘간 총 9차례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관련된 글을 페이스북과 발언을 통해 주요 사실관계를 왜곡하는가 하면, 장애인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적대감을 부추기는 주장도 서슴없이 펴고 있다"며 "그간의 성별, 지역, 나이, 이념 등의 '혐오조장'도 모자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혐오 타깃'을 설정한 것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전 의원은 "시민들 사이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해법을 제시하기는커녕 대놓고 갈라치기를 또 시도하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는 여당을 이끌어갈 대표의 자격이 있긴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참여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을 언급하며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할 사람 바로 이준석 대표다. 공동체를 분열로 몰아넣고 혐오를 선동하는 것이 집권여당 대표의 본분이자 책무인지 잘 고민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헌법 제34조 5항에는 '신체장애인과 질병 노령 기타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고 돼 있다"며 "장애인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비롯한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고, 여야와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책무"라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국민의 이동 자유는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 지하철을 타지 않는 장애인,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 사는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장애인들이 왜 지하철에서 호소하는지,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의 이동권 보장 요구를 위한 출근길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특히 이 대표는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요원등을 적극 투입하여 정시성이 생명인 서울지하철의 수백만 승객이 특정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공권력 투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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