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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대한항공 경영권 노리나

부동산 건설사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대한항공 경영권 노리나

등록 2022.03.28 17:43

수정 2023.09.06 10:48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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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KGCI 보유 지분 5640억원에 인수···경영분쟁 '끝'단순 투자라고 했는데···조원태 회장 우군으로 지분 매입?과거 금호 인수전 참가 사례로 지분 추가 확보 가능성도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대한항공 경영권 노리나 기사의 사진

한진칼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호반그룹의 참여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량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과거에도 금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가했던 선례를 비춰보면 향후에도 추가로 한진칼 지분을 확보해 대한항공이나 그 자회사(LCC) 경영권을 노리는 등 재차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이날 한진칼 주식 940만주(13.97%)를 564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4월 4일이다. 작년 말 기준 KCGI는 한진칼 지분 17.4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KCGI는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그레이스홀딩스) 17.41% △반도건설(대호개발 외) 17.02% △델타항공 13.21% △한국산업은행 10.58%다.

이 중 KCGI와 반도건설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지분 다툼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이번에 KCGI로부터 한진칼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조원태 회장 측의 경영권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통해 아시아나항공(약 6000억) 인수하려 했던 선례가 있었던 만큼 추가로 지분 확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경영권 노리고 들어온 KCGI는 지분을 인수하려는 걸 보면 대한한공이나 그 자회사(LCC)들의 경영권 노림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13~14년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가할 때부터 김상열 회장은 항공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또 이번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까지 합병해 유일한 국적 항공사가 된 것도 지분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앞서 한진칼은 2018년 11월경 행동주의 사모펀드를 표방한 KCGI가 지분 매집을 시작,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당시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한진칼 지분율은 29%에 육박했고 KCGI가 인수한 지분율은 10% 남짓이었다. 하지만 땅콩회항 등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향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KCGI의 경영참여 요구는 명분이 있었고 시장에서 먹혀들었다.

이후 조양호 회장이 작고했고 일부 지분을 상속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등을 돌리면서 경영권 분쟁은 심화됐다. 반도그룹까지 분쟁에 뛰어들어 '주주 연합(KCGI+반도그룹+조현아)'이 결성됐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조원태 회장측의 경영권 유지에 힘을 보태자 KCGI의 힘은 급속히 감소했다. 이후 경영권 분쟁은 소강상태였다.

이번에 호반그룹이 KCGI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소강상태였던 분쟁은 휴전에 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

일단 호반그룹은 지분 인수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호반그룹 자체가 현금 많은 회사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김 회장이 여타 지분 을 추가 매입 할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의 경영권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도 아니라면 조원태 회장의 우군에 서서 공동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권이 바뀜에 따라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주던 산업은행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변수다.

연장선에서 호반건설이 LCC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메가 LCC'가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에어서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변수는 대한항공 경영권을 노린다면 손을 잡아야하는 대상 중 하나가 반도건설인데 바로 권홍사 회장(한진칼 지분 17%)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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