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각 대학이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관계 법령에 따라 전국 196개 대학의 2024학년도 시행계획을 취합해 26일 발표했다.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4천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천828명 줄어든다. 수도권 대학은 525명 늘어난 13만2천307명을 선발하지만, 비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이 21만1천989명으로 5천353명 감소한다.
장경호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률이 상당히 하락했다"며 "비수도권 대학에서 자체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에서는 27만2천32명(79%)을, 정시모집에서는 4천418명(21%)을 뽑는다. 2023학년도보다 정시 비율이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이 큰 폭(4천907명)으로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수도권만 보면 정시 비율은 평균 35.6%로 2023학년도 35.3%보다 0.3%포인트 높다. 비수도권(11.9%)의 3배가량 수준이다.
2024학년도 주요대 정시 40% 유지···지방대 모집인원 5천명 감소 - 2
수시모집에서는 85.8%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2천375명(0.7%P) 줄어드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는 91.7%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인원으로는 3천611명 적고 비율로는 0.5%P 높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수시모집의 학생부위주 전형 비율이 76.7%로 1.3%P 낮아지고, 정시모집에서 수능위주 전형 비율은 93.1%로 0.3%P 높아진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경우, 전체 모집에서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선발 비율은 40% 이상으로 유지된다.
서울대 정시 비율은 41%로 0.8%P 높아진다. 수시모집에서 학종 전형을 26명 줄여 2천33명 선발하고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30명 많은 1천425명을 뽑는다. 다만,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수능 점수 외에 학생기록부도 반영하는 전형에 18명을 뽑는다.
고려대 40.3%, 서강대 40.3%, 성균관대 40%, 연세대 40.3%, 한양대 40.1% 등 다른 주요 대학도 이 비율은 2023학년도와 거의 같다.
앞서 교육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로 늘리기로 했으며,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참여 요건 등으로 이 비율을 유도하고 있다.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크게 늘어난다.
2024학년도 주요대 정시 40% 유지···지방대 모집인원 5천명 감소 - 3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기회균형선발 의무화로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전체 3만6천434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2천372명 증가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도 전년 대비 모집인원 총 2천997명 늘어난다.
2024학년도부터는 시행령에 사회통합전형 대상을 정한다.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인재, 특성화고 졸업·재직자, 서해5도학생, 보호종료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등이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전년 대비 2천581명 증가한다. 2022학년도 2만783명에서 2023학년도 2만1천235명, 2024학년도 2만3천816명이다.
대교협은 2024학년도 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 7월 중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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