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4715억·영업이익 383억원···전년동기比 각각 6%, 92.7%↓LCD 패널 판가 하락세 등 대외 변수 영향으로 인한 실적 부진"삼성전자와 협력 가능성 열려있어···서로 니즈 맞아야 가능"전장 OLED 수주 확대 기대, XR 시장 진입 위한 준비 지속
LG디스플레이는 27일 1분기 연결 매출 6조4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92.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80% 줄어든 543억원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OLED 패널 출하가 계획 대비 부진했다"며 "LCD의 경우 하이엔드 포지션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CD 하이엔드 제품 강화·OLED 수익성도 개선 =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OLED 출하가 개선되면 단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 담당은 "전체 TV시장이 10% 이상 역성장하는 가운데 OLED 1분기는 약 40%이상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출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수익성도 단계적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OLED의 경우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LG디스플레이는 중형 OLED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CD의 경우 2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나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영향이 적은 하이엔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 포지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TV 시장이 10% 역성장하며 중국 업체이 공격적으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 대응보다는 국내 경쟁력 없는 생산라인을 축소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내에서 집행한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형 OLED팹 공장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금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는 회사 체력에 감소 요인이 되는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미"라며 "예를 들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 부담이 오게 되면 투자를 유연성 있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비투자를 통해 얻고자하는 것은 향후 미래 수익에 대한 부분으로 미래를 담보하는 투자는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장부품 LG 계열사 시너지 효과 발휘 = LG디스플레이는 전장 OLED 수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2020년, 2021년 OLED 수주 잔고 중 프리미엄 자동차 관련 OLED 수주 비중은 30% 이상이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무는 "전장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대형화나 OLED와 같은 프리미엄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고객사의 신뢰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각 사는 자사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센서,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토탈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XR 시장 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XR 시장에서 기회가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대형 OLED, IT OLED 등의 핵심적으로 쓰이는 코어 기술력이 XR 시장을 열어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으며 향후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도약될 때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가능성은 열려있고 서로 니즈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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