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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노조, 구본성 전 부회장 '작심 비판'···"경영 안정 뒤흔들어"

아워홈 노조, 구본성 전 부회장 '작심 비판'···"경영 안정 뒤흔들어"

등록 2022.04.29 16:13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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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전 부회장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 규탄노조 성명 의식했나···라데팡스 '티저레터' 배포 시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아워홈 노동조합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새 이사 48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 식품산업연맹노동조합 소속 아워홈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영 환경임에도 불구, 경영권 싸움과 본인들 이익과 배당에만 관심 있는 오너를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전 부회장은 앞서 지난 25일 전날 구본성 전 부회장은 동생 구미현 씨와 손잡고 아워홈에 새 이사 48명 선임을 목적으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노조는 "아워홈은 노동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지난 30년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면서 "그러나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전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가 발생한 2020년에 오너 일가는 7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갔고 경영 위기가 지속된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요구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됐다"며 "회사의 경영 안정을 뒤흔드는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워홈 노조는 기본적인 노동권과 삶의 터전인 아워홈을 무너뜨리려고 위협하는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끝까지 맞서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워홈 측도 구 전 부회장의 임시주총 소집과 이사진 개편 요구와 관련해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아워홈은 입장문을 통해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지분 매각에 대한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청구했다고 밝힌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원활한 매각을 이유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진 개편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고 비판했다.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수차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상반되는 행보로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회사는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보유지분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주주가 보유한 아워홈 지분 58.62%의 잠재 투자자들에게 매각 물건에 관한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회사 노조까지 구 전 부회장을 비판하고 나서자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이 서둘러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입장문을 내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성명까지 나오니까 부랴부랴 언론에 티저레터를 배포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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