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 부사장 기고문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 업데이트 예고"하반기 더 많은 구글 앱, 갤럭시 워치에 최적화해 제공"'협력자·경쟁자' 구글, OS 공동개발하며 자체 제품 출시
구글 어시스턴트를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처음 적용하고 다양한 앱을 '웨어 OS'에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두 회사는 갤럭시 워치4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경험과 혜택을 추가하며, 웨어러블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올 여름부터 갤럭시 워치4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자연스럽고 빠르게 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어 OS용 구글 어시스턴트는 더 빠르고 자연스러운 음성 인터랙션(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돼 사용자는 음성 제어를 통한 검색 및 알림 설정 등 유용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워치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가능해지며 강화된 기능을 웨어러블 생태계의 파트너사들에게도 제공한다. 스포티파이(Spotify)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될 경우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음악을 바꿀 수 있다.
쇼메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구글 앱과 서비스들을 갤럭시 워치에 최적화해 제공함으로써,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기기 경험을 더욱 폭넓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해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힘을 모아 제공할 웨어 OS 기능에는 한계가 없는 만큼 다음, 그 다음의 혁신 경험을 계속해서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4부터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아닌 구글의 '웨어 OS'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구글과 공동으로 새로운 통합 OS를 개발하고 '원 UI 워치'가 더해져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간 더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OS 탑재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2020년 8.9%였던 점유율이 2021년 10.2%로 1.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 1위 애플은 32.9%에서 30.1%로, 화웨이는 10.7%에서 7.7%로 점유율이 축소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5 출시로 점유율 확대를 지속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 워치5 스펙을 종합해보면 갤럭시 워치5는 체온측정 기능이 추가되고 배터리 용량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5는 온도 센서가 새롭게 추가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체온을 측정할 수 있고 발열 징후가 있으면 자동으로 알림을 주는 기능이 포함된다.
갤럭시 워치4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용량도 대폭 개선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5의 배터리 용량은 572밀리암페어시(mAh)로 기존 갤럭시 워치4 46mm모델(361mAh) 대비 58.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워치4 40mm 모델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247mAh에 불과했다.
한편 올해 스마트 워치 시장은 구글과 메타가 시장 경쟁에 새롭게 뛰어들며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회의(I/O) 2022'에서 픽셀워치를 공개했다. 삼성과 OS 저변 확대를 위해 협업하는 동시에 당사의 자체 제품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구글이 스마트 워치를 직접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픽셀워치는 올 가을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메타 역시 전면에 카메라를 탑재한 독특한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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